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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

한국 벚꽃의 원조는? 왕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의 기원과 유래

by Focus On korea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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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봄철이면 전국 곳곳이 벚꽃으로 물듭니다. 진해, 경주, 서울 여의도 등 벚꽃 명소들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죠. 그런데 우리가 즐기는 이 벚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소메이요시노'와 '왕벚나무'라는 이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오늘은 벚꽃의 진짜 기원과 한국 자생종인 왕벚나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메이요시노(染井吉野)의 기원은?

 

소메이요시노는 일본에서 19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벚나무 품종입니다. 에도시대 말기, 도쿄 부근의 소메이 마을의 원예가들이 '에도히간'과 '오오시마자쿠라'를 교배하여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심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 시대 이후이며, 특히 벚꽃 명소로 유명한 요시노산(吉野山)과 연관 지어 '소메이요시노'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품종은 번식이 접목이나 꺾꽂이 방식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하며, 개화 시기가 같고 풍성한 꽃잎 덕분에 일본은 물론 한국,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왕벚나무는 한국 자생종!

 

놀라운 사실은, 일본의 소메이요시노와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왕벚나무(Prunus yedoensis Matsum.)가 이미 제주 한라산에 자생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1908년 일본 식물학자 기소 다케노신이 제주도에서 왕벚나무를 채집해 학계에 보고했고, 이후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제주 왕벚나무가 자연 교잡종이며 한국 자생종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즉, 소메이요시노와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하지만, 소메이요시노는 인공 교배로 만들어진 품종, 왕벚나무는 자연 교잡으로 생겨난 한국 고유종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소메이요시노가 언제 들어왔을까?

 

소메이요시노는 일제강점기(1910~1945) 동안 한국에 본격적으로 심어졌습니다. 일본은 경성(서울), 진해, 대전, 군산 등 주요 도시의 공원, 학교, 군부대 등에 조경수로 대량 심었고, 그 전통은 해방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진해 군항제, 여의도 벚꽃길 등 많은 명소의 벚나무는 소메이요시노 품종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한국 벚나무 현황

  • 전국 벚나무의 약 80~90%가 소메이요시노
  • 제주 한라산 일대 자생종 왕벚나무는 현재 보호 및 복원 중
  •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왕벚나무 복원사업과 보존 연구를 진행 중

혼동을 줄이기 위한 팁

구분 소메이요시노 왕벚나무
기원
일본 인공 교배 한국 자생종
유전 동일(Prunus yedoensis) 동일(자연 교잡)
번식 방법 접목, 꺾꽂이 종자, 자연번식 가능
주요 분포 일본, 한국 도심 제주 한라산 자생

 

마무리하며

 

 우리가 봄마다 즐기는 벚꽃이 일본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자생종인 왕벚나무가 그 원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에서 만든 품종 '소메이요시노'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지만, 한국의 자생종 왕벚나무에 대한 보존과 관심 역시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번 봄, 벚꽃을 보며 '우리의 나무' 왕벚나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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